어닝서프라이즈 기대...OECD 경기선행지수 3개월째 상승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신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2011년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커지고 있다.
짐 오닐 골드만사스 회장은 10일 (이하 현지시간) “2010년이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해였다면 2011년은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낮은 개인 저축률이 미국 경제의 최대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저축률이 이상적인 수준인 8~10%에 근접하는 5~6% 선까지 상승했다”고 호평했다.
오닐 회장은 “역동적인 노동시장, 단호한 정책결정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식 장기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하겠지만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강조했다.
이어 “올해 미국 경제는 3% 성장률을 기록하고, 향후 몇 년 동안 3~4%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회복세에 따라 달러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며, 미국 증시는 잠시 동안만이라도 신흥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0일 시작된 미(美)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는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월효과 이후 증시의 방향타 구실을 할 인텔, JP모건 등 대형사들의 실적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발표된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1센트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19센트를 상회했다. 알코아의 2010회계연도 순이익은 2억5800만달러(주당 24센트)로 전년 2억7700만달러(주당 28센트) 손실에 비해 크게 회복됐다. 매출은 4% 증가한 5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는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거래일 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 S&P500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1.9%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의 경우 지난해 12월초부터 7%나 급등했으며, 알코아 주가는 같은 기간 무려 25% 급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CLI)도 지난해 10월 102.6에서 11월 102.8로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흥국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G7(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의 CLI가 102.7에서 103으로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미국은 102.2에서 102.7로 0.5포인트나 상승했다. OECD는 “미국·중국·프랑스·일본 등의 CLI가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의 신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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