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매드 알-아티키 쿠웨이트 최고석유위원회(SPC) 위원은 9일(현지시간) “유가가 수주 안에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겠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이 원유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아티키 위원은 “세계 경제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해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OPEC이 (증산을 위해) 6월로 예정된 회의를 앞당길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알 압둘라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OPEC회의가 6월 이전에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 동안 석유 산출량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8일 발생한 미국 알래스카의 유전 유출 사고로 알래스카 횡단 파이프라인(TAP)의 가동이 9일 현재까지 중단됐다.
TAP는 미국 석유 공급의 12%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유출 사고가 장기화될 경우 석유가격 급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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