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과 핑크, 오렌지 등 난색(暖色)이 '체감 온도'도 높인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날씨가 추울수록 밝은 색 옷을 입어라."
최근 국내 골프패션이 상당히 화려해졌지만 아직도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은 흰색과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을 선호하는 추세다. 겨울철에는 특히 더하다. 필드는 물론 길거리까지 온통 검은색 일색이다.
색상은 그러나 눈을 통과해 뇌로 이어지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한 조사에서는 부자들이 좋아하는 색상은 빨강이나 오렌지, 핑크색 등 '따뜻함'으로 요약됐다.
오랫동안 생활의 여유에서 묻어나온 것일 수도 있고, 또 보는 사람에게 온화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실제 필드에서는 난방기구나 겨울 이불에 주로 난색(暖色)을 사용하는 것처럼 색상에 따라 체감 온도도 달라진다.
그래서 겨울 골프장에서는 따뜻한 색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본인은 물론 동반자에게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빨간색과 핑크색은 더욱이 자신감을 높여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드라이브 샷이나 퍼팅에서 소심한 경기를 한다고 판단되면 즉각 옷부터 밝은 색으로 바꿔라. 색상은 멘탈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그린과 블루, 그레이, 베이지 등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스코어로 예민해질 수 있는 동반자와의 플레이를 앞뒀다면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늬도 중요하다. 체크무늬나 스트라이프 같은 일정한 선이 반복되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여름철 골프웨어에 주로 사용되는 과일이나 나뭇잎 같은 큰 문양은 화려하고 눈에 잘 띄어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다. 작은 꽃무늬는 정교함을 필요로 하는 퍼팅의 집중력을 높여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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