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고속도 인근 춘천, 홍천권 대거 개장 '신규회원권 분양 비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올해도 40여개 골프장이 문을 연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지난 31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11년 개장 골프장은 모두 41개에 달한다. 강원권이 11개로 가장 많고, 영남권이 9개, 충청권이 8개 등으로 지방골프장의 급증이 핵심이다. 강원권은 특히 경춘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춘천과 홍천권 골프장들이 대거 오픈한다. 파가니카와 남춘천, 엠스클럽강촌, 휘슬링락, 클럽모우, 힐드로사이 등이다.
경기도는 6개로 대부분 공사 막바지에 접어들어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파주가 시범라운드를 끝내고 3일 정식 개장하고, 포레스트힐은 3홀을 증설해 4월에 첫 선을 보인다. 영남권도 시기는 비슷하다. 세븐밸리와 탑블리스, 베네치아 등이 이미 준공을 마쳤고, 구미와 레이포드, 엠스클럽의성도 시범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회원권 분양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 지난해 개장 예정이던 골프장 12개가 올해로 일정을 미뤘다. 취득세와 등록세를 완납하고 영업허가를 받아야하는데 골프회원권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으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개장 예정 골프장도 상당수가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개장도 하기 전에 매각되는 골프장도 있다는 소문도 더해지고 있다. 지방회원제골프장의 경우 지난 2년간 면제해주던 개별소비세까지 부활해 경영이 더욱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미 10여개 골프장의 주인이 바뀐 까닭이다. 골프장 관계자는 "물밑에서 매각이 거론되는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40여개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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