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편의점 업체들이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은련카드 결제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가격 할인행사를 연다.
9일 훼미리마트는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되는 2011년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참여, 생수, 스낵, 음료, 여성용품 등 상품 31종에 대해 가격을 낮추거나 추가 증정한다.
또 지난 6일부터 은련카드 결제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중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는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도 참여한다. 이들은 고추장, 김, 막걸리, 인삼 가공식품 등은 10%, 푸드(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세트를 30~40% 할인 판매하며, 100대 인기 상품을 선정해 가격을 낮춘다.
아울러 점포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행사 상품 가격표와 고지물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표기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명동, 동대문, 남대문, 을지로 비즈니스호텔 주변 30여 점포의 지난 해 외국인 객수를 확인해 본 결과, 2009년보다 2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중구 을지로4가점과 비즈니스호텔(호텔PJ) 1층에 위치한 호텔 PJ점의 경우, 지난해보다 외국인 객수가 33.9%, 31.5% 증가하며 전체 객수 중 외국인 비중이 무려 60.4%, 47.1%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김(매출 성장률 44.8%)이나 생수(41.5%), 라면(36.6%), 고추장(33.4%), 맥주(29.8%), 관광기념품(22.0%) 등을 구입했다.
송지호 보광훼미리마트 마케팅팀장은 "한류에 대한 호기심이 관광수요로 이어지고 있고,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새로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와 이벤트를 더욱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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