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크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 증가세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로 이중침체(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상황에서 추가부양책이 나왔고 최근 발표된 경기 지표까지 호전,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이 공고하다"며 "시기적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4년이 되어가는 것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데 힘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와 미국 주요 지수가 상당 폭 올랐음에도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지수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중 미국계 자금의 비중은 65%를 차지하고 있다"며 "사실상 외국인 매수는 미국계 자금의 매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매매 추이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국내 시장은 지난해 외국인 아시아지역 신흥국(7개국) 순매수 규모에서 인도(46%)에 이어 두 번째인 29.7%를 차지했는데 12월 이후 인도에 대한 매수 규모는 줄고 한국과 대만 시장에서의 매수 규모는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가 본격 회복되는 경우 IT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덕분에 미국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IT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매매추이라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연기금이나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금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단기이탈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분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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