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별도의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대체에너지 등 자원개발 관련 기업 등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원유, 금속, 농산물의 투기 및 실물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수요금액 증가 ▲중국의 높은 물가의 국제적 확산 ▲주요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원인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는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우선 인플레이션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저(低) PBR 종목군과 상품가격 상승 수혜업종을 꼽았다.
그는 "과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고PBR대비 저PBR주의 상대강도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PBR 기업은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디플레이션 구간에서 기업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할인되지만, 인플레이션 구간에서는 반대 현상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유와 비철업종 등과 같은 국제 상품가격 상승 수혜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면서 "대표적인 정유기업(S-Oil, SK에너지)과 비철업종(고려아연)의 경우 유가 상승 구간에서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대체에너지, 해양플랜트, 자원개발 관련 기업등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제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체에너지와 해양플랜트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관련 종목으로 OCI, 웅진에너지, 오성엘에스티, LG화학, 삼성SDI,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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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태양광 및 2차전지 등과 대체에너지 투자 및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1년~2013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은 연평균 30% 정도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유가 상승으로 해외 원유 시추가 증가하면서 해외 플랜트 수주액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국제 유가와 국내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액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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