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이명박 대통령 제5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시계아이콘02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저는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올해가 국운융성의 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면서 국운융성의 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놀란 위기극복과 성장도 그렇지마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젊은이들이야말로 뻗어나가는 국운의 상징입니다. 다양한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마는, 도전하는 젊은이들과 만날 때 가장 즐겁고 힘이 납니다.


얼마 전,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물여섯 살의 젊은 기업인, 신현성 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작년 5월 자본금 500만 원으로 친구 네 명과 함께 창업해서 8개월 만에 직원 110명, 매출 200억 원의 기업을 일궈냈습니다.

신현성 씨는 "벤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금을 주기보다도 벤처 인프라를 만들고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섯 명이 창업해서 110명을 고용하게 됐으니,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매출 1,000억 원을 넘겠다는 올해 목표도 꼭 이뤄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LCD 장비부품 분야에서 탄탄한 중소기업을 일군 김억기 씨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김억기 씨는 부모님의 등록금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자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중소기업에 취직해 기술력을 쌓아, 스물여덟 살에 창업했습니다. 이제는 중국과 슬로바키아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중소기업의 꿈을 착실하게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마이스터고에서 꿈을 키우는 미래 기술 명장들과 올해부터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러한 창업 선배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최근 지식서비스 분야 1인 창조기업의 창업이 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2009년 20만개였던 1인 창조기업이 2010년에 23만개로 늘었습니다. 비록 1인 기업이지만, 3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입니다.


직원이 수백 명이 넘는 기업도 새로운 일자리 열 개 만들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1인 기업 가운데 성공하는 기업이 많이 나와서 수백 명이 아니라, 단 수십 명이라도 고용하게 된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정부도 1인 창조기업을 위해 사무공간과 경영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벤처 인프라와 미디어를 구축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스무 살 때 페이스북을 창업해서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기업으로 키운 마크 주커버그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의 창의와 도전 정신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고 공무원도 되면서 안전한 직업을 택할 수도 있지마는, 21세기에는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세계를 무대로 더 넓은 기회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모두가 같은 길에 몰려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세계를 무대로 개척하는 시대입니다.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기업인 박지영 씨는 스물네 살 때 창업하면서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했습니다.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무대로 경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큰 기회가 열렸습니다.


작년 초 5%였던 해외 매출 비중이 연말에 35%까지 올랐고, 올해는 5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하지 않으면 국내시장에서도 힘들다"는 박지영 씨의 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동대학교를 졸업한 이장영 씨는 해외 환경기업에 도전해서, 지금은 싱가포르 건설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보라"는 이장영 씨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제가 2009년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차 태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 호텔에서 VIP 담당 직원인 하송희 씨를 만났습니다. 하송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태국의 대학에 진학해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관광업이 발달한 태국을 일찍부터 목적을 두고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기회를 찾아 앞날을 개척할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한 끝에, 마침내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45개국과 FTA를 맺어서, 경제 영토를 전 세계적으로 계속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상상력이 우리 국토에만 머물지 않고, 전 세계에 걸친 우리의 경제 영토로 자유롭게 뻗어 가면 좋겠습니다.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개발의제를 처음으로 제안했습니다. 개도국의 성장을 돕자는 뜻에서였습니다. 세계화는 경제뿐 아니라 책임감도 세계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개발 의제를 실천하려면, 세계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개도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우리 청년들도 더욱 많아져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우리 청년들이 세계 각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해외 봉사를 통해 국제 경험을 한 인재들은 어떠한 일에도 도전할 수 있고, 또한 그렇게 되도록 돕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개방과 협력에 바탕을 둔 성숙한 세계국가, 글로벌 네트워크 국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G20세대 젊은이들이 '세계국가 대한민국'의 주역입니다.


G20세대는 긍정의 힘으로 도전하면서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길 줄 압니다.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장슬기 선수는 "보시는 분도 즐거운데, 직접 하는 우리는 얼마나 즐겁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G20 세대는 공정한 경쟁으로, 열정과 노력을 다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세계와 더불어 꿈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 당장 처지가 어려워도 인내하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극복해 내는 젊은이야말로 진정한 G20세대입니다. G20세대는 나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의 문제도 나의 문제로 끌어안을 수 있는 성숙한 세계 시민입니다. G20세대가 가진 꿈과 희망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희망찬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