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토너먼트 셋째날 8언더파 맹위, 앤서니 김은 26위 '추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세계랭킹 7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ㆍ사진)가 드디어 선두로 도약했다.
스트리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1시즌 개막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60만 달러) 셋째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18언더파 201타)로 올라섰다. 물론 조너선 비어드와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가 이 그룹에 합류해 아직은 혼전상황이다.
스트리커는 이날 무려 9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을 완성했다. 89%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아이언 샷이 위력적이었고, 여기에 '퍼팅 귀신'이라는 애칭대로 26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다. 스트리커는 더욱이 11~ 15번홀의 5연속버디 등 후반에만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선보여 최종일 경기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전날 선두 개리거스는 4타를 줄였고, 첫날 선두 비어드는 6언더파를 쳤다. 개리거스는 특히 1번홀 더블보기, 2번홀 보기 등 초반 2개 홀에서만 3타를 까먹는 불안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버디 5개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기어코 이글까지 포획하며 공동선두그룹을 놓치지 않는 눈부신 뒷심을 과시했다.
선두권은 칼 페테르손(스웨덴)이 3타 차 4위(15언더파 204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PGA투어 상금왕' 매트 쿠차(미국)도 7언더파를 몰아치며 5위(14언더파 205타)에 포진해 아직은 '우승사정권'이다. '라이언'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은 그러나 버디 5개와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26위(5언더파 214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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