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참을 만큼 참은 것일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최고 인기 그룹 동방신기가 유노윤호 최강창민 2인조로 컴백한 가운데 동방신기를 탈퇴한 JYJ와 SM 소속 가수들이 서로를 겨냥한 듯한 글을 주고받으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JYJ의 멤버 시아준수의 트위터 글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들이 한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SM소속 가수인 보아와 슈퍼주니어 성민과 신동, 트랙스 정모 여기에 안무디렉터 심재원까지 가세해 자신들의 트위터와 미니홈피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했다.
신동은 자신의 트위터에 “적(敵):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배은망덕(背恩忘德):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음. 즉, 내 가족에게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라고 말한 것은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 성민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거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아니 예전부터 같이 열심히 해보자 파이팅 했던 날들은 생각이 안나는 건지. 처음에 연습만 해도 좋아했던 우리들. 방송에 한번 나와 보는게 꿈이었던 우리를 잊어 버린 건지...다시 한번 거울을 보고 초심을 잊어 버린건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좋겠군요. 자기 길을 찾아 간다고 말없이 떠나서 상처주고 한 것도 이해하고 함께했던 정에 용서를 했는데. 왜 온갖 어이없는 거짓말들과 상처 주는 말로 묵묵히 잘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바보 만드는 건지 모르겠군요”라고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같은 날 SM안무디렉터 심재원은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아우님 그건 정말 아니잖아요. 누가 누구한테 손가락질을 해. 속상한척 하지 마. 정말 아픈 게 누군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라는 글을 남겼다.
심재원의 글에 가수 보아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다른 사람의 메시지를 자신이 다시 발송하는 것)하며 동조하는 뉘앙스를 남겼다.
아울러 보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본방 사수할께! 기럭지 종결자 동방신기 화이팅"이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또 트랙스 정모도 자신의 미니홈피에 "답답해서 몇 자 적어본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유분수지 어떤 존재였는지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써 줬는지 정말 느끼는 게 없을까?"라고 덧붙였다.
정모는 "사람은 누구나 변하게 마련이지만 점점 무서워진다. 음악이 좋아 무대가 좋아 시작한 초반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SM소속가수들은 자신이 글이 향하는 대상에 대해 명확하게 적어 놓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흘러온 여러 가지 상황과 정황을 고려할 때 네티즌들은 이 글이 전날 JYJ 멤버 시아준수가 남긴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네티즌들도 이같은 SM소속 가수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해 지난 6일 시아준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아준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니라고, 아닐 거라고 믿어왔는데, 우리 다섯의 적이라고 똑같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두의 적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우리가 같이 적이라고 생각해 왔었던 것들에 감사를 표한다는 거, 같이 하지 못한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나봅니다. 너무 지치네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시아준수는 “좋은 것만 생각하고 듣고 보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왔었는데 오늘 만큼은 참 그게 너무나 어렵네요.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이건 아니었잖아, 형. 우리 같은 생각이었잖아. 왜, 왜 그러는 거야”라고 두 번째 글을 남기며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날 시아준수의 글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첫 번째 글에 ‘다섯의 적’이 동방신기를 가리키는 것이며, 두 번째 글에 형은 2인조 동방신기로 활동을 앞두고 있는 리더 유노윤호를 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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