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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레이싱모델 출신 MC' 편견을 넘어…조형기 격려에 '뭉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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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레이싱모델 출신 MC' 편견을 넘어…조형기 격려에 '뭉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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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이세진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레이싱모델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 그는 이후 스포츠 장내 아나운서를 거쳐 교양프로그램 MC, 정부공식행사 진행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지난 3일부터는 SBS 아침프로그램 '좋은아침-연애특급'에서 고정 패널 리포터로 연예 뉴스 리포터로 연예계에도 진출했다.


"1997년에 레이싱모델을 하던 중 한 선배에 영향을 받아 장내 해설을 할 기회를 얻었죠. 특히 카레이싱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경기와 관련 행사에서 진행을 맡게 됐어요. 일이 재미있어 다양하게 활동하다 보니 기업이나 정부 행사 진행까지 폭이 넓어지더군요. 저에겐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었죠."

이후 이세진은 탁월한 진행능력 덕에 본업이던 모델보다 아나운서로서 더욱 주목받았다. 다양한 행사에서 진행자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2년여 간 EBS 'CEO 특강'을 진행을 맡게 돼 방송계에도 진출했다. 당시 그는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대표, 삼성테스코 이승한 대표,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 농심 손욱 회장 등 내로라하는 유명 CEO들과 함께하며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런 성과를 쉽게 얻은 것은 아니었다. 레이싱모델이란 시작 때문에 편견을 갖는다면 더더욱 오해다. 오직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가 수반된 결과였다.


당시 'CEO 특강'에는 진행자를 위한 대본이 따로 없었다. 프로그램 시작과 끝에 나오는 인사와 소개 코멘트가 전부였다. 출연자와의 대화는 오직 애드리브로 이어가야 했다.


그저 연사들의 강연을 소개하고 정리하는 수준의 코멘트만으로 충분했지만, 이왕 하는 김에 제대로 하고 싶었다.


"기업과 경영, 경제 상식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철학자들의 격언 등도 인용해서 출연자의 가치관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기도 했죠"


'CEO 특강'의 진행은 그렇게 스스로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해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진행자로서 철저한 준비가 돋보였기 때문일까. 당시 출연했던 CEO들은 이세진의 진행에 호감을 표했고, 지금도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세진, '레이싱모델 출신 MC' 편견을 넘어…조형기 격려에 '뭉클'(인터뷰②)


탁월한 진행 능력이 입소문을 타며 이세진은 수많은 정부주최 공식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한번은 보건복지부 시무식을 겸한 보건성과대회 진행을 맡은 적이 있었어요. 틀에 박힌 진행과 무미건조한 인사치레 식 새해인사를 하고 싶지 않았죠"


대신 '세상 살아가는데 큰 기쁨은 날마다 새로운 것이 아니겠습니까'란 멘트로 행사를 시작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행사였지만 신선한 진행에 참석자들도 한번 더 눈길을 주었고, 행사 자체가 몰입하는 게 느껴졌다.


"진행에 나서기 전 공부를 많이 해갔어요. 전재희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연설 직전에 5분 정도의 시간을 채워야 했죠. 잡담이나 관용적인 어구 대신 'CO2 다이어트'와 'BMW(Bike, Metro, Walking) 운동'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드렸어요"


이를 지켜보던 전재희 전 장관은 단상에 올라 직접 5분가량 이세진을 칭찬했다. '학식이 느껴졌고, 어려운 말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설명해줬다. 앞으로 지켜보고 싶은 진행자'라며 이례적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세진, '레이싱모델 출신 MC' 편견을 넘어…조형기 격려에 '뭉클'(인터뷰②)


그런 그가 이번에는 연예계 도전을 선언했다. MBC ‘고향이 좋다’를 거쳐 지난 3일부터 SBS '좋은아침-연애특급'에서 고정 패널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연기 대상에서도 고현정, 권상우 등 유명배우들의 인터뷰를 전담했다.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는 연예계에 처음 데뷔한 신인이거나 개그맨 출신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세진은 오히려 여기서 자신의 경쟁력을 발견했다.


"스포츠, 교양, 정부행사 등을 거쳐 상대적으로 경험도 많고 인적 네트워크도 넓어요. 이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인터뷰를 할 수 있죠. 재미보다는 편안하고 깊이감 있는 리포터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물론 연예 리포터다운 활발하고 동적인 부분도 챙겨야죠"


그의 노력에 선배 진행자들도 애정어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연예특급' 첫 방송을 마친 뒤였어요. 진행자와 리포터는 대기실 위치가 달라 서로 마주칠 일이 없죠. 그런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신 조형기 선배님이 직접 제가 있는 대기실로 찾아오신 거에요"


조형기는 이세진에게 '내가 가만히 봤는데, 첫 방송인데도 아주 잘해서 깜짝 놀랬다'며 '예능에서 많은 신인을 본 입장에서 얘기하지만, 가능성이 보인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 어색할 수 있으니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라'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세진은 "정말 큰 감동이었죠.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요"라며 가슴 뭉클했던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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