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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도서관때문에 이사 오고 싶은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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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사 활용 작은 도서관, 주택가 내 ‘세종마을 어린이 도서관’ 등 구민의 삶과 밀착된 공공도서관 건립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 동네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원어민 강사가 가르치는 영어교육을 배우게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이런 생각들을 갖을 것이다.


종로구, 도서관때문에 이사 오고 싶은 도시 만든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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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어린 아이들이 집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을 설치해 구민들의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구민의 삶과 밀착된 공공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첫 번째 사업은 지은 지 88년이 지나 낡고 협소한 공간이지만 1200여명의 종로구청 직원들이 조금씩 공간을 양보해 종로구청사 1층에 '구청사 작은 도서관'을 올 4월 개관한다.


기존 구청사 5층에 위치한 행정자료실을 접근성이 좋은 1층으로 이전하고 지식·정보, 생활·문화 등 다양한 방면의 자료를 추가로 구비, 공무원은 물론 구민, 근처 직장인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도서관 안에는 자료실과 더불어 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북카페’를 꾸며 방문하는 사람들이 책을 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두 번째 사업은 통인동 주택 지역에 지하 1, 지상 2층 규모의 '세종마을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개관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설계 중에 있다.


1층에는 열람실과 동화 속 배경의 작은 무대가 조성돼 어린이들이 영어 책을 읽기에 설렘과 즐거움을 느끼며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눌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존'(Storytelling Zone)을 만들기로 했다.


또 영어를 처음 접하는 5세 이하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책을 읽고 DVD를 감상할 수 있는 오픈형 미디어 열람실이 만들어지며, 2층은 체험학습이 가능한 2개의 교육장으로 꾸며진다.


세종마을 어린이 도서관이 개관되면 비싼 사교육비 때문에 원어민 영어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저렴하지만 어느 사설 어학원에 뒤지지 않는 영어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한편 구는 서울 도심 속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종로의 지역 특성을 살려 ‘한옥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전통 한옥 도서관에서 천자문과 전통 공예를 배우며 독서를 하고 몸소 한옥을 체험하는 것이다.


위치는 한옥에 어울리는 혜화나 북촌 마을이 안성맞춤이라는 의견이 많다.


아울러 젊음의 거리 대학로 주변의 근린공원과 유휴공지 등을 검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도심 속 문화 공간 '꿈꾸는 도서관'을 구상하고 검토 중에 있다.

이처럼 종로구는 다양한 방식의 도서관 건립을 모색하기 위해 그간 지속적으로 도서관 우수 자치단체인 순천시 김해시 양산시 등을 벤치마킹해 왔다.


두 차례나 방문한 순천시에서는 도서관의 3요소의 하나인 ‘사서’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우리 전통 한옥이 도서관으로 성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김해시에서는 향토 기업, 시민들의 기부로 건립된 도서관과 공공주택 내 작은 도서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 전교생 영어 평균이 94점 이상인 양산시 하북 초등학교는 어린이 영어도서관이 나아갈 방향을 배우는 등 도서관 설립을 위한 많은 지식을 얻었다.

이와 함께 구는 구립 공공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 구 전체를 생활과 밀착된 살아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 통합 관리하기 위한 도서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독서 프로그램 등 도서관 운영에 있어 민간단체와의 협력체계 속에 각종 지원책을 펴 나갈 방침이다.


첫 번째 민간협력 사업으로 ‘아기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 북스타트(book-start) 운동'을 추진한다.

종로구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산하 기구인 북스타트코리아와 함께 오는 4월 구청사 작은 도서관 개관에 맞춰 북스타트 선포식을 갖는다.


또 북스타트데이를 지정, 지역내 출생신고가 돼 있는 3~18개월 사이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그림책, 가이드북, 가방 등 책꾸러미를 선물하고 찾아가는 북스타트, 부모교육 등 다양한 후속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도서관의 아름다움은 값비싼 서가나 시설이 아니라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도서들로 가득 찬 데 있다” 며 “앞으로 ‘가회, 낙산, 운현 등’ 그 이름만으로도 감동이 묻어나는 종로의 곳곳에 사람과 책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도서관을 지어 학문과 상상의 자유를 누리는 도서관을 만들어나갈 테니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특히 “책이 사람을 만들고 도서관이 소통하게 한다” 며 도서관이 책과의 소통을 넘어 주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종로구는 ‘구민과의 약속’대로 종로구를 아이 키우기 좋은 젊은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공 도서관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 ‘도서관 때문에 종로로 이사한다’고 할 정도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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