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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의 '뜨거운 중국사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저는 중국을 오가며 경영을 펼치고, 황두범 총괄이 국내 사업을 담당할 것입니다"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이 지난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1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신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SK종합화학의 중국 사랑이 넘치고 있다. 중국이 화학 제품의 블랙홀로 평가되고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로 인해 국내 사업에 대한 검토가 부실해 질 수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황두범 총괄을 따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차 사장이 취임초반부터 중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앞으로 SK종합화학이 사업의 방향을 국내 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SK에너지의 화학부문 회사내회사(CIC)를 이끌었던 김용흠 사장(현 SK그룹 부회장단 사장)은 “화학부문의 경우 중국이 본사”라고 과장된 표현을 할 만큼 SK종합화학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화학 부문의 매출은 전체 9조6607억원 규모였고, 그 가운데 수출은 7조4546억원으로 화학부문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종합화학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 공략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중에 있다. 이 회사는 2012년에 완공을 목표로 연산 80만t 규모의 에틸렌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30만t 등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이 진행중이다.


차 사장은 "중국의 시노펙과 조인트 벤처를 통한 나프타 크래커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1·4분기에 승인신청을 통해 상반기 중에 중국 정부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이 공정을 20% 이상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가 이뤄지면 투자규모는 1조원 규모로 SK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중국의 성장세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수요의 성장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며 "향후 중국과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 사업의 역량을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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