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예심청구기업 10곳 中 2~3곳 미승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거래소(KRX)는 6일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의 수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증권사가 제출한 올해 상장예비심사청구계획에 따르면 170여개사가 대기중이지만 실질청구율을 감안할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 것.
더불어 지난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율은 2007년과 2008년 수준을 기록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예비심사 결과 승인율이 77.6%로 집계됐다. 2008년 상장예비심사 승인율이 87.5%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
이는 지난 2009년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쟁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주로 상장예비심사절차를 거친 반면 지난해에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상장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대거 증시에 노크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의 수는 107개사로 2005년 이후 월등히 많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철회 및 속개기업을 제외하면 실제로 심사를 거친 기업은 94개사로 지난 2007년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기업중 승인통보를 받은 기업은 73개사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본부관계자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쟁력을 유지했던 회사들이 청구해 승인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지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경기회복으로 청구기업수가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승인률이 복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심사청구승인기업들의 평균순이익률은 2009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사업연도의 평균매출액 및 평균순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기업수가 2009년 8개사에서 2010년 3개사로 감소한 대신 우량 중소기업이 증가했기 때문.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매출액은 477억원, 평균순이익은 6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외국기업 20여개사가 상장심사청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기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외국기업의 수는 13개사로 유가증권 시장 4개사를 포함하면 총 17개사가 상장돼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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