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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자'가 신세계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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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흉년에는 땅을 사지 말고, 80~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며, 손님을 후히 대접하라'


'400년 부자의 비밀 경주 최부자' 다큐멘터리 내용 일부다.

정용진 신세계부회장과 임원 117명이 6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11년 신세계 윤리경영 임원 워크샵'에서 이 다규멘터리를 시청했다. 20조원의 매출로 국내 소매유통 시장에서 절대 강자인 신세계 임원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신세계는 지난 1999년부터 국내 업계 최초로 윤리경영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주창해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다큐멘터리 내용은 크게 4가지를 담고 있다.

우선 재산 증식의 도덕성을 강조하기 위해 "흉년에는 땅을 사지마라"는 내용이 나온다. 신세계의 윤리경영과 맥이 닿아 있는 부문이다. 또 "80~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이는 풍년의 기쁨뿐만 아니라 흉년의 슬픔 또한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라는 최부자 가문의 책임과 의무를 말하는 대목. 정 부회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주창해 온 책임경영, 고객중심 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런가하면 손님은 누구나 공평하게 대접하고 바깥세상과 폭넓은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손님을 후히 대접하라"는 대목도 주목된다. 이 또한 정 부회장이 트위터 등을 통해 소통경영에 나서고, 고객중심 경영을 주창해 온 그간의 경영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뒤 "최부자는 극대 이윤을 추구하기 보다는 적정이윤을 지킴으로써 안정적인 부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의 신뢰와 신망을 동시에 얻고 소작인들의 부를 늘리는 동반 성장을 택했다"며 "이러한 동반성장을 통해 지역사회는 최부자를 더욱 신뢰하게 되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부자는400년 가까이 부와 명성을
이어가는 가장 존경받는 가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신세계는 이날 협력사와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쏟아냈다.


우선 이마트는 이날 실천전략으로 ▲700여 협력회사와 공동상품개발 ▲중국 이마트를 통한 한국상품 기획전 년2회 추진 ▲협력회사 에너지 무료진단 ▲상생플러스론 360개사 800억 지원 ▲중소기업박람회 개최 등을 결정했다.


백화점부문도 동반성장 추진팀을 신설하고 ▲연간1000억원 규모의 상생플러스론 등의 금융지원제도 운영 ▲중소기업 원재료 구매지원 확대 ▲우수 중소기업 상품박람회 년2회 실시 ▲우수 협력회사 대상 마진인센티브 제도 신설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협력회사는 신세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파트너로 '상생이 정해진 파이를 나누는 것'이라면 '동반성장은 파트너와 함께 손잡고 파이를 키워서 같이 성장하고 성과를 나누자'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라고 말하고, 기업의 성장이라는 측면과 사회적 요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큰 틀에서 동반성장 전략을 실천하고 구체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300여 협력회사 대표자를 초청한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신동반성장 5대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신세계는 자금지원 확대와 경영역량 강화지원, 동반성장 전담조직운영 및 이행관리, 성과 공유 및 확산, 협력회사 존중경영 강화 등 다섯 가지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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