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스타벅스 커피'라는 문구가 사라진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타벅스의 새로운 로고에는 예전과 같이 그리스 신화 속 마녀인 세이렌이 그려져 있지만 이를 둘러싸고 있던 '스타벅스 커피(STARBUCKS COFFEE)'라는 문구가 없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경기 침체 이후 커피 뿐 아니라 과일 등 각종 식료품은 물론 일부 지점에서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는 등 메뉴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로고 변경에서는 커피 한 제품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스타벅스의 경영전략이 엿보인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스타벅스는 현재까지도, 앞으로도 커피 판매점이지만 커피가 아닌 다른 제품들도 취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로고를 변경한 것은 지난 1971년 처음 설립된 이후 1987년, 199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스타벅스는 금융위기로 커피 소비가 줄어든 데다 저가 커피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최근 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맥주·와인 판매는 물론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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