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 “채권단과 협의해 절차대로 진행”
3고로 상반기 착공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올해 총 1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채용 규모도 전년 수준 또는 그 이상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올 투자규모는 지난해 10조5000억원에 비해 10.5% 늘어난 것이다.
정 회장은 “상반기에 현대제철 고로 3호기 건설에 착공하는 등 올해 투자가 많이 계획돼 있다”며 “새해에 투자를 늘려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000여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으며 투자가 늘어난 만큼 채용규모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현대건설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협의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법원은 현대그룹이 채권단을 상대로 낸 현대건설 매매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을 결정한 바 있으며, 현대그룹은 항고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당분간 자동차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생산계획과 관련해서는 “중국 등 신흥 시장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 공장 보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량을 더욱 늘리겠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