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열악한 노숙인 시설의 환경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실시한 노숙인 보호시설 평가를 바탕으로 시설환경 개선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처음 시행된 노숙인 보호시설 평가는 노숙인 보호와 자활·자립의 기반이 되는 시설의 경쟁력을 갖춰 더욱 많은 노숙인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대상 시설은 전체 42곳 중 노숙인 쉼터 35개소, 노숙인 상담보호센터 5개소 등 40개소였다. 평가는 9개 영역의 총 48개 문항을 토대로 교수, 현장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반이 현장방문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평가대상 시설의 결과는 평균 79.35점으로 2007년 대비 7.09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론 회계관리(93점)와 지역자원관리(86.8) 분야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인적자원관리(65.1), 상담보호프로그램(62점)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평가를 통해 우수평가시설인 8곳엔 시설 운영비를 추가 배정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위 20%시설 8곳은 서울시 복지재단 등 외부교육기관에 의뢰해 별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평가 결과 미흡한 시설은 집중 지도와 점검을 통해 문제점 개선과 발전을 유도하고 해당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전문교육도 시킬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3곳의 노숙인 쉼터를 추가로 신규 공모한데 이어 올해도 현대화된 신규시설 2~3곳을 공모해 노숙인들의 생활안정을 돕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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