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배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작업이었다"
연극무대로 돌아온 배우 김수로가 4일 오후 서울 동국대학교 이혜랑 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이기동 체육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수로는 "연극을 수십 편했지만 가장 행복한 작업이었다. 작품 자체가 주는 의미도 컸고, 작년에 이 작품의 초연을 보면서 느꼈던 점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줄 수 있다면 배우로서 큰 행복이라 생각했다"며 작품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이 작품 하길 정말 잘했다고 매니저 등 주변사람에게 매일 얘기한다. 작품 하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늘 기분이 좋았다. 어제도 집에서 새벽까지 캐릭터 연구하면서 새삼 배우란 사실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기동 체육관'은 복싱을 소재로 한 연극답게 땀과 열정이 느껴진다. 김수로는 혹독한 복싱 연습을 거치며 동료 배우들과도 끈끈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커튼콜 끝나고 나가면서도 동료에게 고맙고, 같은 배우지만 전율을 느낀다. 예전에 '반칙왕'을 4개월 동안 준비할 때는 엄청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마냥 행복했다. 관객들도 그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관객의 사랑을 당부했다.
주로 코미디 영화를 주로 해왔던 김수로는 지난 2009년 '밑바닥에서'란 연극으로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바 있다. 이후 1~2년에 한 번씩은 연극무대에 서겠다는 자신과의 약속했다.
"이후 여러 편의 공연을 보러 다녔다. 장르에는 중점을 두지 않았다. 이 작품이 가장 좋은 작품이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웃음은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휴머니즘적 색채도 담겨 있었다. 정말 만족스러워서 요즘 연출가와 동료 배우들에게 앞으로 스포츠 시리즈 연극을 하자고도 얘기했다"며 '이기동 체육관'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기동 체육관'은 어느 날 갑자기 권투를 하고 싶다며 체육관을 찾아온 엉뚱한 청년 이기동(김수로 분)과 어릴 적부터 그의 영웅으로 지금은 권투뿐만 아니라 인생 모두를 포기해 버린 관장 이기동(김정호 분)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감동 드라마다.
한편 '이기동 체육관'은 구랍 31일을 시작으로 2월 26일까지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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