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릴렉스토크]KBS2 '드림하이'가 3일 첫 방송된 이후 가장 뜨거운 관심사가 된 연예인은 바로 미쓰에이의 수지다. 그는 티아라 출신 함은정과 이 드라마의 실질적 투톱 주인공으로 드라마의 상당부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첫회인 3일에는 드라마 '드림하이'의 절반 이상, 아니 그 이상인 70% 이상을 혼자 이끌어가며 신년초 '최고의 관심스타'가 됐다. 물론 그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최대 이슈가 된 것은 불문가지.
이같은 상황에서 대다수 방송관계자나 팬들의 궁금증은 배용준, 박진영 등 한국의 최고 거물들이 제작에 참여한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연기초년생 수지, 그것도 첫방송부터 절반 이상의 분량을 소화하게 했는가 였다. 한 방송관계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였다.
이제 나이 17세, 연예계 데뷔 5개월째인 수지가 안고가야하는 부담이 너무나 큰 것임에도 이들은 아무 조건없이 그에게 '독이든 성배'를 넘겼다.
과연 왜 일까? 스포츠투데이는 4일 아침 미쓰에이가 소속된 JYP의 정욱대표와 어렵사리 전화를 연결해 그 이유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정욱대표와의 일문일답.
-드라마 첫반응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괜찮다. 이전 드라마인 '메리는 외박중'의 마지막 방송시청률보다 3.4%(AGB닐슨리서치)정도 잘 나왔으니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기준의 척도를 보면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가 볼 때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지의 반응은?
▲여러분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있다. 아직은 어려서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도 됐지만 격려도 매우 많아서 좋은 분위기속에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아직은 데뷔 5개월째에 불과한 친구다. 좀 너그러이 수용해 달라. 진짜 그 나이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맞다. 그 어린 아이돌을 이토록 큰 드라마에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있나?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고교생 정도의 아이들이다. 그들이 진짜 열심히, 최선을 다한 끝에 한국 최고의 엔터테이너가 되는 과정을 그리려다보니 그 나이 대에 맞는 정서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필요했다. 우리나라 인기 아이돌중 10대 후반스타는 수지와 아이유, 그리고 카라의 강지영, 에프엑스의 설리가 다다. 그러다보니 수지를 내세웠다.
-준비는 얼마나 했나?
▲ 열심히 했다. 그동안 준비도 많이 했다. 비중은 문제가되지 않는다.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문제다. 그렇게 되기위해선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그들은 응원이 있으면 그 어떤 난관도 뚫고 일어선다. 기다려달라. 이제야 첫회 끝났다.
-평소 수지는 어떤 친구인가?
▲그야말로 10대후반의 소녀다. 아주 감성적이고, 그러면서도 당차다. 그의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연습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여린 감성을 갖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후회와 아픔, 좌절 등을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한 친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그같은 감성을 얻기위해 노력한다. 참 대견하다. 다시 말하지만 기다려달라.
-앞으로 더욱 바쁘게 촬영이 들어가면 더욱 힘들어질텐데…
▲앞으론 자신 있다. 그동안 많은 고생을 했으니 잘될 것이다. 얼마 안됐지만 이제 어엿한 연기자가 됐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많은 걱정과 질타 모두 우리 소속사가 겸허히 받겠다. 대신 수지에게만은 힘을 실어달라. 감사한다.
-다른 친구들 반응은.
▲택연 우영 등 모두가 괜찮다는 반응이다. 그들은 이제 23, 24살이어서 그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걱정은 이제 겨우 17세인 수지다.
한편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드림하이'는 방송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수지가 고혜미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표정과 발음 등 배우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들은 10대 후반에, 짧은 연기경력에 비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그의 연기력은 4일 밤 또 다른 고비를 맞을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