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구제역 확산을 민주당의 장외투쟁 탓으로 돌린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가당치 않은 발언"이라며 "철면피들"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낯가죽 있는 소리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축전염예방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법안을 만들어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에서 심의토록 했다"며 "한나라당이 가축법을 우리가 안 통과시켜 줘서 어렵다는데 그 법안은 현실과 동떨어진 법안으로 6개월 경과시점을 둬서 (빨리 처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헌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로 개헌찬성론자이지만 이미 실기했다"며 "친이계는 분권형, 친박계는 4년 중임제 아니면 말 안하겠다는데, 한나라당의 통일안을 먼저 만들고 야당에 제시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통일안)도 못 만들면서 모든 실정의 이슈를 개헌으로 꽂아버리려는 정략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야당을 흔들려는 것"이라며 "군소정당에 여기저기 (개헌론으로) 불을 때 봐야 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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