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년만에 열린 삼성그룹차원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했지만 신년사는 동영상메시지로 전달했다.
3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삼성신년하례회는 이건희 회장 입장에 이어 사장단과 이 회장과의 인사 및 이 회장의 영상메시지 신년사 전달,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건배제의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한 신년하례회는 약 25분간 진행됐으며 이후 이 회장과 CEO 사장들은 오찬장으로, 그리고 나머지 임원들은 바로 각 사업장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영상메시지 신년사에서 ‘창조’와 ‘혁신’, ‘동반성장’이라는 3대 화두를 제시했다.
사업구조의 선순환으로 흔들림없이 성장하는 기업으로 변신할 것과 주주와 고객, 협력업체는 물론, 모든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이 회장은 “지금부터 10년이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은 21세기를 주도하며 흔들림없이 성장하는 기업, 삼성가족 모두 안심하고 일에 전념하는 기업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업구조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회장의 신년사에 이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힘찬 새해를 맞아 삼성 전 임직원의 건강과 행복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은 덕담으로 건배사를 제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은 아니지만 신년사를 통해 삼성이 올해, 그리고 향후 10년동안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한 만큼 그에 맞는 경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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