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KBS2 새주말 연속극 ‘사랑을 믿어요’에서 중견 연기자들의 열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방송된 ‘사랑을 믿어요’에서 송재호, 선우용여, 윤미라, 나문희 등 중견 연기자들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살렸다.
이날 방송에서 미경(선우용여 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 가족이 다 모이는데 귀남(나문희 분)은 자신의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둘째 며느리 화영(윤미라 분)이 영 못마땅해 했다.
어머니 귀남의 힘을 등에 업은 수봉(박인환 분)은 그 자리에서 은근히 화영에게 빈정거리며 기세등등해 했다. 이에 화영은 참다못해 결국 집에 돌아오는 길에 수봉과 한바탕 한다.
수봉과 화영은 케케묵은 지난 과거일 까지 들먹이며 감정대립을 보여줬다. 특히 화영은 분에 못 이겨 남편 수봉의 머리채를 잡아 뜯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윤미라와 박인환의 능청스런 열연이 눈부셨다. 두 사람은 결혼 초의 애틋했던 사랑은 온데 간데 없이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철 천지 원수 부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반면 수봉의 형인 김영호(송재호 분)와 이미경(선우용여 분) 부부는 동생네와는 다르게 40년 평생 상대방을 사랑하고 존중했다.
두 사람은 가족 간의 화목을 강조하며 대립하는 동생네의 모습에 안타까워 했다. 이날 송재호와 선우용여는 40년 경력의 연기력을 앞세워 드라마에 깨소금 재미를 더했다.
송재호와 선우용여는 부부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며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줬다.
이처럼 중견연기자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스토리의 힘을 강화시키며 드라마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한편 ‘사랑을 믿어요’는 출생의 비밀 등 막장코드 없이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화를 보여줬다. 한마디로 '착하고 유쾌한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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