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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큰 폭 하락…성인남성 첫 30%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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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성인남성의 흡연율이 5년새 크게 떨어져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하반기 흡연실태 조사결과, 남녀 모두를 합한 성인 흡연율은 2005년 말 27.3%에서 2010년 말 20.7%로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2005년 52.3%에서 2010년 39.6%로 12.7%p 크게 떨어져, 최초로 30%대에 진입했다. 40대 남성의 흡연율이 2010년 상반기 50.0%에서 하반기 43.4%로 낮아진데다 50대 남성의 흡연율이 41.5%에서 31.3%로 크게 하락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48.5%에서 52.2%로 상승하며, 전 연령대 가운데 흡연인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9세 이하(40.9%), 40대(43.4%), 50대(31.3%), 60대(23.2%)순이었다.

성인여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말 2.2%로 떨어졌으며, 이중 29세 이하 여성의 흡연율이 5.8%로 가장 높았다.


복지부는 ▲흡연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환경 조성 ▲금연 지원 및 유도하는 금연홍보활동이 흡연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초 흡연을 시작한 연령은 21.1세로 나타났는데, 이는 규칙적으로 흡연을 시작한 연령(21.6세)과 큰 차이가 없어 흡연을 시작한 후 6개월 이내 흡연이 습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매일 최소한 한 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습관적 흡연자는 95.0%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9%p 높아졌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는 습관이 되어서 피운다는 응답자(67.4%)가 가장 많았고, 이어 스트레스가 많아서(26.2%), 심심해서(4.5%)가 뒤를 이었다.


현재 흡연자의 58.1%는 주로 건강이 나빠져서(72.5%)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로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32.5%)는 응답자가 많았고, 의지부족(25.3%), 습관ㆍ중독(22.9%) 등으로 나타났다.


또 금연구역 확대(22.8%), 담배가격 인상(19.0%),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7.5%), 금연캠페인 및 홍보(16.3%) 등을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 꼽았다.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이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22.7%였으며, 담배가격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49.3%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금연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담뱃값은 평균 8055.6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상반기 8510.8원에 비해 455.2원 낮아진 금액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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