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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진수희 “기여보비 자세로 능동적 복지사회 구현할 것”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아 사회 전체를 보듬는 ‘기여보비’(寄與補裨), 다시 말해 서민생활을 돕고 모자라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채워준다는 자세로 능동적 복지사회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2011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보건복지정책은 빈곤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적극적인 시스템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며 보건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런 뜻에서 복지부는 2011년 복지부 올해의 사자성어로 ‘기여보비’를 선정했다.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하도록 돕고 어려운 서민들의 모자라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채워주는 능동적 복지사회 구현을 희망한다는 의미에서다.


진 장관은 또 보건복지 정책은 분배 차원을 넘어 성장동력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이를 세계 시장으로 진출시키는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 장관의 2011년 신년사 전문.



<보건복지로 여는 미래, 그 속에 국민 여러분의 희망을 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부푼 가슴으로 맞이합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추운 겨울 꽁꽁 언 세상이 새해 시작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소생하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맞는 지금의 이 벅찬 가슴이 미래의 문을 활짝 여는 희망과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보건복지 분야에는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구축하여 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장애인연금을 도입하여 장애인 복지의 전환점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복지정책의 일대 혁신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마련하여 국가적 위기에 시의성 있게 대응하고자 하였고,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대책으로 지금까지의 불합리한 관습을 깨뜨리고자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은 것입니다. 허리를 굽혀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시간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또 우리에게 그 만큼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1년 보건복지부는 이 변화의 흐름에 보조를 맞추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을 약속합니다.


먼저, 보건복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보건복지 정책은 빈곤층에게 안락한 쿠션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앞으로의 보건복지 정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고기를 낚는 법’을 알려 주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적극적인 시스템으로 방향을 전환하겠습니다.


또한 복지서비스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겠습니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통해 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보건복지 정책의 미래를 앞당기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심각한, 이미 현재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추세를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저해되고 국가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라는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아이와 노인, 그 가족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기업과 사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합니다.


보건복지 정책은 분배를 넘어 성장동력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보건산업 분야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우수한 수준의 의료 기술을 체계적으로 해외에 알리고 이를 세계 시장으로 진출시키는 도약의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 전체를 보듬는 본디의 자세를 견지하여 나가겠습니다. 기여보비(寄與補裨, 이바지하여 돕고 부족함을 보태어 준다, 3·1 독립선언문에서)의 자세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분들에게 나눔의 따뜻함을 전하겠습니다. 품앗이 문화에서 보듯 우리 민족은 나눔의 DNA를 역사적으로 체득하여 왔습니다. 이 DNA가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나눔의 씨앗을 방방곡곡 확산하여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아무리 바람직하고 옳은 일이라도 국민과 함께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과 보건복지부가 정책의 동반자로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소통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노력이 국민 여러분의 ‘신뢰’로 돌아온다면 그만한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경제 위기도 너끈히 극복하였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희망찬 내일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나갑시다. 그 길에 보건복지부가 함께 있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신묘년 새해의 문을 활짝 열고 ‘행복한 서민,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 여러분 하시는 일 모두 행운이 가득하길 두 손 모아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1일
보건복지부 장관 진 수 희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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