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GM대우 올해 잇달아 출시
소형차 부활 주도하는 엑센트. 내년에는 해치백으로 소비층 확대나선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해 소형차의 선택은 해치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형차와 경차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소형차 시장 강화를 위해 해치백 모델을 선보인다. 해치백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비인기 차종으로 분류되지만, 또 다른 비인기 차종인 소형차와 결합하면 오히려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잇달아 소형 해치백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소형차 '엑센트'를 야심차게 출시한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 엑센트 해치백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또 다른 해치백인 i30의 후속 모델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어서 엑센트에 이어 하반기에도 해치백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을 방침이다.
프라이드 해치백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는 올 중반 프라이드 후속 모델에 해치백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현대차 엑센트에 장착된 신형 GDI 엔진을 프라이드에도 장착할 예정이어서 성능이 더욱 강화돼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종의 신차 출시 계획을 갖고 있는 GM대우는 소형차 해치백인 젠트라X의 후속인 시보레 아베오를 상반기에 공개한다. 최신 엔진제어기술에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장착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차 해치백 출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세단 이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치백의 인기가 안좋다고 하지만 의외로 찾는 고객이 많다"면서 "소형차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소형차의 구매 패턴이 과거 '패밀리카'에서 '나만의 개성을 보이는' 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단 뿐 아니라 해치백 등 다양한 형태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완성차 입장에서도 위축 되는 소형차 시장 환경에서 해치백이 매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생각에는 폭스바겐 해치백인 골프의 성공이 크게 작용했다. 골프는 지난해 1~11월까지 2821대 팔리는 등 연말까지 3000대 이상 판매됐다. 해치백 단일 품목이 국내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해치백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현대차는 다음달 공개 예정인 '벨로스터'를 계기로 해치백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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