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아시아 통화가치가 2006년 이후 최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계경제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지역인 데다가 선진국들이 저금리 정책을 펼치며 세계 자본이 유입된 탓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 엔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10개국 통화가치를 분석하는 블룸버그-JP모건 아시아 달러 지수가 올해 5% 상승, 최근 4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올 한해동안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타이에 쏠린 자금이 643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는 내년도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이 9.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선진국들의 예상 성장률은 2.7%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헨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금리인상덕분에 자금 흐름이 아시아 지역으로 쏠렸다"며 "아시아 통화는 매우 튼튼한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면 동반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올해 달러 대비 11.5% 상승하며 아시아 통화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태국 바트화와 싱가포르 달러는 각각 달러 대비 11%, 9.3%가 올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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