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KBS 가요대축제가 지상파 시상식 경쟁에서 고개를 숙였다.
31일 발표된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의 집계 결과 30일 방송된 KBS 가요대축제 1, 2부는 각각 전국시청률 11.9%와 11.4%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벌어진 타 시상식과 경쟁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SBS 연예대상 1, 2부는 각각 17.9%와 19.6%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MBC 연기대상은 1부가 13%에 그쳤지만 2부가 17.7%를 보이며 비교적 선전했다.
10%를 겨우 넘긴 시청률. 하지만 그 내용은 알차고 풍성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석준, 전현무, 박은영 아나운서는 매끄러운 진행과 소소한 유머로 세 시간여의 긴 레이스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대축제라는 이름답게 올 한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도 대거 출연, 자리를 빛냈다. 소녀시대, 2AM, 2PM, 미쓰에이, 카라, 슈퍼주니어, 시크릿, 신승훈, 양희은, DJ DOC, 씨엔블루 등은 각각 무대에 올라 히트곡 및 특별공연 등을 큰 탈 없이 소화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인기가요’ 영광은 소녀시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올해 ‘오!(Oh!)’, ‘런 데빌 런(Run devil run)’, ‘훗(Hoot)’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최고의 걸 그룹으로 거듭났다. 상을 넘겨받은 소녀시대는 “오랜만에 아홉 명 전원이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했는데 좋은 선물까지 받게 돼 모두에게 고맙다”며 “소속사 SM 관계자, 한 해 동안 함께 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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