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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상표 한번 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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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본인 상표 및 서비스표 출원 꾸준히 불어나…최근 6년간 2999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명래 고약, 양용은 골프, 박찬봉 복덩어리, 이순임 김치찌개, 안복자 한과. 자신의 이름이나 얼굴(실제 사진 또는 캐릭터)을 넣은 ‘성명 상표’가 뜨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나 서비스표 명칭(이하 상표)에 본인이름이나 사진(캐릭터 포함)이 들어간 출원이 2005년부터 지금까지 3000여건에 이를 만큼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론 2005년 373건이었던 게 2008년 502건, 2009년 564건으로 늘고 있다.


올 들어선 이달 초까지 515건으로 집계됐다. 월말 통계를 집계하면 출원건수는 지난해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본인 이름이나 사진을 포함한 성명브랜드출원이 느는 건 2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먼저 본인이름을 넣으면 강한 식별력을 가져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상표법에선 식별력이 없으면 거절하고 있고 이름자체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상표등록이 쉽다.


상표에 대한 소비자의 브랜드인지도와 믿음을 높이는데도 유리하다. 자신이름과 얼굴을 내건 브랜드이므로 품질과 서비스가 좋으면 소비자의 브랜드로열티를 높이는데 도움 될 수 있다.


본인이름과 얼굴을 내건 상표 중 대표사례는 골프관련 상표를 출원한 프로골퍼 양용은씨. 양씨는 지난해 PGA(프로골프인협회) 챔피언십에서 타이거우즈를 제치고 우승하며 환호하는 장면을 캐릭터화한 이미지와 자신이름을 결합, 올 초 24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모두 골프와 관련된 상표다.


한편 최초의 본인이름상표는 1955년 등록된 ‘이명래 고약’. 정철씨는 112건의 본인이름이 들어간 상표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름이 강한 식별력을 갖고 개인브랜드(PI;Personal Identity) 시대흐름에도 맞아 이 같은 성명 상표출원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름과 얼굴을 내건 만큼 상표등록보다도 상표를 붙이는 제품 질을 높여 믿음을 쌓고 꾸준히 브랜드화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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