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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美 고용 ‘껑충’...임금 인상은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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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신묘년 새해에는 더 많은 미국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금 상승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미국 최대 구직사이트 커리어빌더닷컴이 2400여명의 인사 관리자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4%가 내년에 풀타임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는 20%, 지난해에는 14%였다.

고용을 줄인다는 기업은 7%에 불과했다. 올해 9%, 지난해 16%에 비해 개선된 모습이다. 58%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고, 11%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파트타임 비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인 기업은 13%로, 올해 11%, 지난해 9%에 비해 늘었다. 34%는 계약직·임시직을 고용할 계획인데, 이 역시 올해 30%, 지난해 28%에 비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지역의 기업 중 26%, 북동부 24%, 남부와 중서부 23%가 풀타임 정규직을 고용할 계획이며, 상시 근로자 250명 이상의 기업 중 30%, 51~250명의 기업 27%, 50명 이하의 기업 14%가 채용을 준비 중이다.


구인구직 서비스업체 맨파워의 설문 역시 고무적이다. 맨파워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기업 중 9%가 내년 1분기에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4분기 이래 최고치다.


최근 미(美)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내년 경기 전망이 개선됐다.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고용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리어빌더의 제니퍼 그래츠 대변인은 “미국 경제의 낙관적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금은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61%의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증가폭이 기껏해야 3%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켓워치는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유휴 노동자가 늘면서 피고용인의 임금 협상 능력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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