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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상흑자 290억弗…수출은 2년 4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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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9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은 2년 4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지만 원자재가 상승 여파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30일 '2010년 11월중 국제수지(잠정)'을 통해 11월 중 상품수출이 본선인도가격(FOB · Free On Board) 기준으로 421억달러를 기록, 지난 2008년 7월(438억4000만달러)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의 누적 수출액 역시 4210억5000만달러로 4000만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3233억9000만달러) 대비 약 1000만달러가 늘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급감했다. 원자재값이 상승해 수입단가가 높아지고 자본재·소비재의 수입 증가폭도 컸기 때문이다. FOB기 기준 수입액은 전월 365억6000만달러에서 387억5000만달러로 22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반면 수출액은 전월(419억달러) 대비 2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전월 53억9000만달러에서 11월 33억5000만달러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액이 FOB 기준으로 421억달러에 육박, 2년 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입규모가 커지고 소비재와 자본재의 수입도 증가했다"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00억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지난 10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새 국제수지 매뉴얼에 따라 관련 수치를 수정 편제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정 전의 옛 기준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누적액이 300억달러를 넘을 수 있지만 신 기준 하에서는 29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복 한은 국제수지 팀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12월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0억 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정에서는 자금 유입보다 유출이 많아 32억8000만달러 유출초(순유출)을 기록했다. 단 유출초 규모는 전월(58억2000만달러) 대비 줄어들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가 해외직접투자 감소로 인해 유출초 규모가 전월53억9000만달러)에서 12억9000만달러로 줄었고,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주식투자 둔화로 유입초(순유입) 규모가 전월(74억5000만달러) 대비 줄어든 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및 천안함 사태로 인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지난 달까지의 금융계정 누적액은 259억2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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