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서며 연말 랠리를 펼치고 있는 금 시장이 내년에도 상승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년 금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장 전문가들이 조만간 금 값이 1700달러를 넘어서 내년 2000달러 돌파 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어 적어도 2012년에 금 시장의 흐름이 바뀌기 전까지는 상승장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크게 ▲유럽 위기 확산 ▲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금 투자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 값이 온스당 169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2012년 1750달러로 꼭지를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내년 금 평균 거래가격을 1500달러로, UBS는 1550달러를 제시한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스프로트의 피터 그로스코프 대표는 "금융시장에서 신뢰성의 위기가 지금 막 시작됐다고 생각 한다"며 "재정위기도 확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귀금속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금융서비스업체인 BMO 캐피탈마켓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6000억달러를 풀어 국채 매입에 나서기로 한 것도 내년에 달러화 대체 투자수단인 금의 상승장을 예고해 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금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화두에 오르며 인플레 헷지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금 값 상승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현금자산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가치가 하락할 수 있지만 금은 인플레율을 보전해주고도 남기 때문에 인플레 헷지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올 초부터 10월 사이에 중국으로 수입된 금괴 규모는 209.7t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늘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전일 대비 7.9달러(0.6%) 오른 1413.50달러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금 값은 올 초 대비 30% 가까이 오르며 10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선미 기자 psm82@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