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올해 'MBC 연기대상'은 누구의 손에 쥐어질까.
올 한해 MBC 드라마는 '흉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오히려 누가 '연기대상'을 받을 것인지가 더욱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MBC연기대상' 최우수상 후보는 정준호 지진희 이태곤 이선균 신은경 공효진 한효주 김남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대상 수상자가 나온다는 말이다.
이중 최근 12회 연장을 확정하며 MBC 하반기 드라마 인기를 이끌고 있는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가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내조의 여왕'에 이어 '역전에 여왕'에 출연한 김남주는 물오른 코믹 연기는 물론 결혼의 현실과 이상 속에서 번민하는 맞벌이 부부의 애환 역시 실감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역전의 여왕'은 초반 '자이언트'에 밀려 10% 초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재방송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이미 12회 연장 방송을 확정했다.
게다가 지난해 연기 대상에서 김남주가 '선덕여왕'의 고현정에 밀려 대상 수상에 실패했기에 올해는 김남주의 대상 수상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 역시 "'역전의 여왕'이 시청률이 계속 상승세만 탄다면 김남주의 수상 가능성은 꽤 높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기도 했다.
'동이'의 한효주도 유력한 대상 후보다. '동이'는 평균 23%의 시청률로 올해 MBC 드라마 중 시청률 순위 10위 안에 들어간 유일한 작품. 주인공으로서 극에 대한 공헌도로 봤을 때도 가장 앞선 위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허준', '대장금', '이산' 등을 연출하며 '사극계 거장'으로 떠오른 이병훈 PD의 작품치고 '동이'의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방송 후반부에는 경쟁작 '자이언트'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특히 한효주는 한정된 표정연기와 단조로운 대사톤 등으로 동이의 개성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한효주가 아직 대상을 받기에는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내부 평가도 이어지고 있어 수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효주와 함께 '동이'를 이끈 지진희와 '파스타'의 공효진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대상 감으로는 2% 부족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2010 MBC 연기대상'은 오는 30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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