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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게걸음' 절상에 브라질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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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장난감 관세 15%p 인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위안화 약세로 중국산 저가 수입품이 늘어나면서 브라질 정부가 중국산 장난감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해외무역위원회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2011년 말까지 인형·퍼즐·세발자전거·전기기차세트 등 중국산 장난감 14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현행 20%에서 35%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헤알화가 위안화 대비 37% 상승한 가운데 자국 기업들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조치다. 위원회는 브라질 장난감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 장난감 시장에서 수입품은 50%를 차지하며 그 중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간 2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장난감 수입 규모가 관세 인상이후에는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브라질 국가개발은행(BNDES)이 이달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중국산 제품 수입은 지난 회계연도의 150억달러보다 37% 증가한 214억달러를 기록했다. BNDES는 "중국산 수입품 증가는 위안화의 환율 경쟁력이 강해진데 따른 것"이라며 "이는 브라질 제조업체의 국내 판매 부진을 이끌고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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