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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로 유럽 기업 신용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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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과의 프리미엄갭 사상최고치로 벌어져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유럽 기업들의 사채 발행금리가 미국 기업들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가 지속되면서 유럽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유럽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기준금리보다 평균 1.89%포인트의 프리미엄을 얹어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기업의 프리미엄은 1.69%포인트였다. 0.20%포인트의 격차는 사상 최고치다.

일반적으로 유럽 기업은 미국 기업보다 프리미엄이 낮았으나 그리스·아일랜드·스페인 등 재정불량국 문제가 부각되고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전된 것.


테오 라살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향후 몇 개월간 유럽의 신용은 미국과 비교할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특히 유럽 재정불량국 문제는 새해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향은 신용디폴트스왑(CDS)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CDS는 채무자가 부채를 갚지 못할 것에 대비, 채권자가 일정 금액을 내는 일종의 보험과 비슷한 금융상품이다.


미국 투자등급 5년물 CDS지수는 105에서 85로 떨어졌지만 아이트랙스유럽 5년물 지수는 105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대한 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 라살트는 "CDS 지수는 최근 유럽 기업들의 신용도가 미국 기업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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