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박지성이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약체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2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류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시티와의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8점(10승 8무)를 기록, 두 경기를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맨유는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가 각각 아시안컵 차출과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4-3-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대런 깁슨,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이 중앙에 포진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12분 베르바토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베르바토프는 중앙선 부근에서 감각적인 백패스에 이어 깁슨과 2대 패스 1 플레이를 펼쳐 수비를 제쳐냈다. 이어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대런 플레처를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에 버밍엄도 알렉산데르 흘렙과 니콜라 지기치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맨유는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43분 니콜라 지기치의 패스를 받은 리 보이어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것.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해 리그 선두는 지켜냈지만, 2위 맨시티와 3위 아스날(승점 35점)과의 격차를 벌이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최근 맹활약을 펼치던 박지성이 한달여간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우는 가운데 약체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쌓지 못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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