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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태극전사 차출에 유럽 구단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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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태극전사 차출에 유럽 구단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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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유럽 프로축구 클럽이 태극전사들의 아시안컵 차출로 울상을 짓고 있다.

2년 주기로 1월에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유럽 구단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한창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즌 중반 팀의 주축 선수들을 각 대표팀에 보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한국 선수를 보유한 유럽 클럽에겐 아시안컵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손흥민(함부르크) 등 유럽 해외파 선수들이 유래가 없을 만큼 동시에 맹활약을 펼치면서 이들의 소속팀은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안컵 차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변화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후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도 마치기 전 이미 6골(4도움)을 넣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11월에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맨유는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무패 행진(10승 7무)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었던 아스널전 직후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최근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12월 26일 이후에는 박지성이 팀을 떠난다. 그가 없이 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할 정도.


이청용의 존재감은 더욱 절대적이다. 이청용은 올 시즌 볼턴이 치른 정규리그 19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26일 웨스트 브롬위치전에도 선발 출장해 팀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청용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도 2골 6도움을 올려 볼턴의 에이스임을 재확인하고 있다.


볼턴은 이청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7위에 올라있다. 박싱데이 순위가 한 시즌 순위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내년도 UEFA 유로파 리그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이청용의 아시안컵 공백은 볼턴에 뼈아픈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아시안컵 태극전사 차출에 유럽 구단 '울상'


1월 한 달 간 기성용과 차두리를 잃게 되는 셀틱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기-차 듀오'는 26일 세인트 존스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27일 저녁 조광래호가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UAE 아부다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지난 10월부터 누누이 기-차 듀오의 공백을 걱정했던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이날 경기 후에도 "과거 우리 팀에 없던 성향을 가져오는 선수들이기에 이들의 공백이 큰 건 부인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셀틱은 내년 1월 2일, 리그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를 앞두고 있다. 올드펌 더비는 세계 3대 더비 매치로 불릴 만큼 치열함을 자랑하는 라이벌전. 리그 선두 레인저스와 2위 셀틱의 승점차도 2점에 불과하다. 3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는 셀틱으로선 '기-차 듀오' 없이 올드펌 더비를 치러야 하는 것이 마냥 아쉽다.

아시안컵 태극전사 차출에 유럽 구단 '울상'


'제2의 차붐' 손흥민의 아시안컵 참가에는 함부르크뿐 아니라 독일 언론도 관심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역지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는 26일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4주 동안 팀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이 과거 세바스티안 다이슬러(독일)나 메디 마다바키아(이란)처럼 어린나이부터 혹사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었다.


비록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것은 마찬가지지만, AS모나코 역시 아시안컵 기간 동안 팀 내 간판 공격수인 박주영 없이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해나갈 것에 적잖이 부담스러워했던바 있다.


한편, 손흥민과 박주영을 제외한 이들 유럽 해외파는 27일과 28일에 걸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조광래호는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인도·호주·바레인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대표팀은 26일부터 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30일에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6일 대회 참가를 위해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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