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한·일전 결승골, 축구팬이 뽑은 '올해의 골' 선정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무너뜨렸던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축구팬들로부터 2010년 '올해의 골'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2010년 올해의 베스트' 설문조사에서 박지성의 5월 일본전 선제결승골이 '2010년 가장 멋진 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2-0 승)에서 전반 6분 미드필드 오른쪽부터 수비수 3명을 뿌리치고 페널티지역까지 단독 돌파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팬 투표에서 총 1천463표 중 30.9%인 452표를 얻어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터진 박주영(AS모나코)의 프리킥 골(432표, 29.5%)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소담(현대정과고)이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터뜨린 중거리 골이 3위(221표), 김나래(여주대)의 U-20 여자월드컵 가나전 프리킥골이 4위(117표)로 그 뒤를 이었다.

박지성은 '올해 각급 대표팀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투표에서도 643표를 얻어 여민지(함안대산고,160표)와 지소연(고베 아이낙,151표) 등을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올해 각급 대표팀 경기 중에서 가장 멋지고 인상적이었던 경기'로는 경기 종료 직전 연속골을 터트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결정전 이란전(4-3 승)이 선정됐다.

2위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된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전(2-0 승), 3위는 한국 최초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 우승의 꿈을 이룬 U-17여자월드컵 결승전이 뽑혔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