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B투자증권은 29일 반도체 관련업종에 대해 실적보다는 업황의 바닥 탈출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서주일, 이연정 애널리스트는 "국내 반도체 업체의 올해 4분기 실적은 PC D램 가격이 전분기대비 45% 하락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며 "반도체 실적 하락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1분기 말 가격반등과 함께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 가격 강세와 스마트폰, 갤럭시탭 출하량 증가로 추정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대만과 일본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가 발표됐고 하이닉스도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대비 약 12% 하향했다"며 "D램 투자로 보면 축소폭은 30%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선두업체 역시 공정전환 위주의 투자에 집중하면서 D램 투자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설비투자는 수요강세가 예상되는 낸드 중심이어서 내년 D램 업황 개선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D램 가격 급락은 원가 구조가 취약한 대만업체들의 감산과 구조조정을 이끌고 국내 업체들이 모바일 D램으로 생산을 전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급락에 따른 실적 하락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경쟁업체들의 추가 감산과 구조조정이 예상돼 비중확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은 각각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세로 전환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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