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며칠간의 조정 끝에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28일 하이닉스는 전일대비 850원(3.68%)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만의 반등이다.
기관은 이날 하이닉스를 321만6150주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뒤에서 받쳤다. 총 73만6180주를 순매수했다.
하이닉스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종목 중 거래대금 1위에도 올랐다. 이날 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은 2844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역시 나흘만에 상승마감했다. 전일대비 1만6000원(1.74%) 오른 9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들이는 양상이었으나 그 강도는 하이닉스만 못했다. 기관은 5만2716주, 외국인은 2364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하이기스에 이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 2위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총 2648억여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동안 IT주들을 괴롭혔던 악재들은 모두 드러난 상태라며 지금은 리스크보다 기회 요인을 따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현재 시점은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진단을 내렸다. D램 가격 하락은 이제 추가적인 악재는 아니라는 평가다.
그는 "가격상승을 동반한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D램 가격 하락 폭과 원가수준을 보면 추가적인 고정가격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내년 1월 초 고정가격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불황기 시장점유율 상승하며 D램과 낸드 모두 40% 이상의 점유율 달성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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