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0 환율 결산 및 내년 전망]변동성이 화두... 내년에는 더욱 확대될 수도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올해 서울 외환시장은 '변동성' 이라는 한 마디로 축약할 수 있다. 원화 절상 기조는 이어져왔다고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환율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환시는 급격한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악화 위기, 당국의 자본 통제와 북한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올해 환율의 변동성을 야기해온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환율을 예측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50원 부근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평균 환율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 절상이 지속돼온 가운데 지난해 연평균 환율은 1276.9원이었다.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7일까지 연평균 환율이 1156.2원을 나타냈다. 연고점과 저점이 각각 1277원, 1102.60원인 것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매우 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부터 올 12월까지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10.7원으로 경쟁국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 안정성이 매우 취약해졌다는 얘기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딜링룸이 매우 어려웠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변동성이 큰 장세 때문에 딜러들이 수익을 올리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1100원 아래로 향했지만 유럽 재정악화 위기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이어 터지고, 환율을 방어하고자 하는 당국의 의지가 강했다"며 "전망대로 환율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이른바 '환율전쟁'은 큰 이슈는 됐지만 서울 환시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G20 정상회의에서 해결책을 내놓으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환율을 둘러싼 양국의 마찰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지적이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의 회복 여부와 이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에 민감히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출렁거린다면 원달러 환율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환율 하락 기조의 반등을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의 추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연말 들어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진정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은 형국이다.


다만 변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악화 위기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경험을 해온 서울 환시가 학습효과를 통해 지난 5월 위기 당시만큼의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며 "원화 절상의 속도를 조절하는 의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내년에도 변함없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와 더블딥 등의 대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정책당국의 자본통제와 시장개입 경계감,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이어지면서 환율 변동성은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 "미 달러약세 정책에 따라 달러 약세 기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환율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 시장의 외국 자본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경제연구소 송두한 연구위원은 "환율의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기경제건전성에 기초한 환율은 하향 안정을 추구하고 있지만 외국자본의 추가 유입보다는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환시는 대단히 불안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달러 약세 기조가 전환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송 연구위원은 "미국은 현재 제로금리 수준에서 금리를 올려야할 시점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공산이 크다"며 "미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나타낼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거시건전성이 향상된다면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의 바닥을 1150원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