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전망은 부정적 응답 41.4%로 높아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아시아경제가 신년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야권 단일후보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26.9%를 기록했다. 2위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16.4%로 손 대표와 10.5%p 격차로 나타났다.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3~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구간 ± 3.1%포인트)에서 손 대표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고른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기지사를 지낸 손 대표는 인천ㆍ경기(36.2%)를 비롯해 민주당 텃밭인 광주ㆍ전남(33.3%)과 전북(29.9%)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그 뒤를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원장은 부산ㆍ경남(22.4%)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서울(9.8%)과 대전ㆍ충청(8.3%), 광주ㆍ전남(5.0%)에서는 한 자리 수에 그쳤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10.1%),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9.6%),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7.2%)은 오차범위에서 '박빙'의 구도를 형성했다.
이밖에 친노그룹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3.1%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정세균 전 대표(1.5%)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40대 젊은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야권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1%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유권자들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높았다.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연대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전망은 23.0%(매우 높다 9.6% + 높은 편이다 13.4%)에 그친 반면, 부정적인 전망은 41.4%(낮은 편이다 21.1% + 매우 낮다 20.3%)로 18.4%p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20.7%)보다 부정(43.4%)이 많았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정(35.2%)이 긍정(25.3%)보다 9.9%p 높았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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