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강남 대치1단지와 강서 방화11단지 등 영구임대주택 2곳에서 시범 실시한 주민 품앗이사업 'S-머니'를 내년부터 다른 영구임대 아파트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또 일반 공동주택 단지에서 첫 시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S-머니는 품앗이에 가입한 주민간 재능과 물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사업이다. 거래 내용에 따라 상대방이 제시한 금액을 사이버 화폐로 적립해 나중에 필요한 물품이나 재능을 다시 구매할 수 있다. 사이버 머니와 활동사항들은 온라인 사이트(www.s-moneytogether.net)에서 정리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2개월 동안 시범 사업을 펼친 결과 단지별로 100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웃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대치1단지는 '한올공동체'란 지역화폐 사업을 했고 강서 방화11단지는 '정가든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일본어 가르치기, 아이 돌봐주기, 뜨개질 가르치기, 탁구 가르치기, 아이들 공부 도와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영구임대아파트 특성상 입주민들이 수혜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생활에서 S-머니사업을 통해 자기 스스로 다른 주민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줄 수 있다는 것에 활력을 얻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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