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이 60여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3일 방송된 '즐거운 나의 집' 최종회에서 성은필(김갑수 분)를 죽인 진짜 범인이 드러났다. 진짜 범인은 성은필의 누나인 성은숙(윤여정 분)이었다.
성은필은 자신의 아내가 친 아버지에 의해 살해되고도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죄책감에 울분을 지었다. 이어 친일 행위와 세진 학원의 비리 등을 폭로하려 하자 이를 불안하게 느낀 성은숙이 자신의 친동생인 성은필을 살해했던 것이다. 이에 사실이 탄로난 성은숙은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수감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1년 후 이상현(신성우 분)과 김진서(김혜수 분)는 명성대의 비리를 이사회에서 폭로했다. 일제시대 국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을 성은숙의 아버지가 이들 명단과 돈을 빼돌리고 세진학원을 설립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이날 '즐거운 나의 집'은 성은필의 살인사건에 대한 전말이 드러나며 종방했다. 결국 치정에 의한 단순 살인사건의 아닌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며 인간의 본성과 탐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뿐 아니라 막장이지만 단순한 막장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극 초반 외도로 인해 자신의 남편을 죽이는 전형적인 막장처럼 전개되는 듯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스릴러의 면모를 드러내며 호평을 받았다.
결국 '즐거운 나의 집'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웰메이드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듣긴 했지만 스릴러다운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며 흥행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편 '즐거운 나의 집' 후속으로 오는 2011년 1월 5일 송승헌 김태희 주연의 '마이 프린세스'가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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