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23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하도야(권상우 분)은 뇌출혈이라는 판정을 받고 수술을 권유 받지만 "강태산(차인표 분)을 잡기 전엔 절대 쉴수 없다"며 퇴원을 결심했다.
혜림(고현정 분)은 잠수함 좌초 사건이후 냉각된 한미 관계를 풀기위해 강태산을 대미 특사로 파견했고 이로 인해 민우당은 당지도부회의를 소집해서 징계처리를 하자고 도모했다.
한편, 세진(이수경 분)을 만난 도야는 강태산의 치명 계좌에 대해 말해달라 하고, 세진은 자신이 무너뜨린 조배호(박근형 분)의 모습을 보고 느낀 아픔을 강태산에게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야는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밝혀냈고 서혜림은 5년 임기를 마치고 "경제 발전의 결실을 공정하고 조화롭게 골고루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다"라고 말하며 대통력직에서 물러나 도야의 곰탕집을 찾았다. 또 도야와 혜림은 석양을 배경으로 댄스를 선보였고 도야가 마련한 단 둘만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혜림에게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해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대물'은 초반 좋은 시청률로 출발해 시청자들을 기대케 했지만 30%의 문턱에서 매번 좌절의 고배를 마셨다.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수 년 전부터 기획된 '대물'은 제목답게 대작의 기운을 느끼게 하면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원작으로 입증된 탄탄한 이야기 틀에 고현정과 권상우, 차인표 등 호화 출연진까지 더해져 시작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물'은 기대만큼의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물론 시청률에선 20%를 상회하며 수목극 정상을 굳건하게 고수했지만 단 한 번도 30%를 찍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큰 요인은 방송 초반 보여준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스피디한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것이었다.
'여성 대통령'이라는 국내 드라마에서 유례없던 소재와 탄탄한 극전개가 초반 눈길을 끌었지만 작가와 PD의 교체로 동력을 잃어버린후 시청자의 눈길과 신뢰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서혜림은 극이 진행될수록 너무나 수동적이고 뻔한 인물로 그려졌고 국회의원과 도지사, 대변인, 당 대표 등을 거치면서 어느 하나 차별화하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인 이미지로 일관했다.
'대물'에서 한가지 수확은 톱배우들의 열연과 카리스마다. 고현정과 권상우, 차인표는 맡은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자신의 최대치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특히 권상우는 그대로 극중 인물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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