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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공공 공간 사유화 등 공공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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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 주상복합건축의 공공성 증진방안 연구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주상복합이 주변 주거환경 질을 낮추고, 공공 공간을 사유화하는 등 공공성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건물의 바람직한 역할 수행을 위해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경기개발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주상복합건축의 공공성 증진방안’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상복합 건물은 2000년 이후 서울 강남 등에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강북과 수도권 내 기성시가지, 신개발 지역으로 확산되며 공동주택과 함께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주거와 상업용도비율, 세대수 기준에 따라 개별건축물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공동주택에 비해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로 인해 주상복합은 주변 공동주택 및 일반 주택지역의 주거환경 질을 저하시키고, 공공성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건물 진출입 동선은 휴식형 공공공간보다 통행형 공공공간 비중이 높아 휴식과 여가활동에 제한적이며, 기단부가 데크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 외부에서의 접근과 시야 확보가 어렵다.


특히 쌈지형 공원?정원?확장형 도로와 같이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공공간이 공동주택은 대지면적 대비 약 8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주상복합건물은 약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상복합은 지역적인 맥락을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이며 고층?고밀형태의 건축형태를 보여 경계부의 진공지대화(Blank Wall)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주상복합건물의 폐쇄적인 공간구성과 공공 공간의 이용에 제약이 발생함에 따라 야기되는 문제로 특히 신개발지의 주상복합건물은 대부분 단일 블록 내에 단지형태로 조성돼 주변지역과 공간의 연계, 주변지역 가로패턴 무시, 통행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개발연구원은 도시맥락면에서 개발목적과 입지적 특성에 따라 주상복합건물의 다양한 유형을 개발하고, 경계부 정비를 통한 가로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도시계획 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룡 경기개발연구원 박사는 “신개발지 주상복합건물에 대해 공동주택에 준한 옥외공간을 확보하도록 해 주거수준을 향상시키고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도시경관 측면에서도 도시이미지와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단지 주변과의 조화를 위해 종합적이고 일체감 있는 경관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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