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손님이 휘발유값으로 내민 5만원권 지폐를 보자마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일반 5만원권 지폐와 달리 인쇄 선이 뚜렷하지 않고 지폐 색도 흐릿해 마치 프린터로 찍어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손님이 내민 5만원권은 위폐였다. 김씨는 경찰서에 바로 신고한 후, 미리 기억해 놓은 차량 번호를 경찰에게 알려 위폐 사용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화폐위조범을 검거해 화폐유통 질서 확립에 공헌한 경찰서 6곳과 유공시민 2명을 23일 포상했다.
유공시민은 주유소에서 근무하면서 판매대금으로 받은 지폐의 인쇄 상태를 보고 위조지폐로 판단, 경찰에 즉시 신고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력해 위조범을 조기에 검거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서울 강서경찰서, 대구 남부경찰서, 경북 김천경찰서, 전남 여수경찰서, 충북 충주경찰서 소속 수사과 지능팀도 탐문, 잠복, 추적 등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통해 위조지폐를 제작한 범인을 검거한 공을 인정받아 포상을 받게 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화폐위조범을 검거한 경찰서 및 검거에 도움을 준 개인에 대해 매년 2회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찰서 8곳과 시민 3명에, 올해 상반기에는 경찰서 5곳과 시민 4명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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