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이선균 최강희 주연 영화 '쩨쩨한 로맨스'와 임수정 공유 주연의 '김종욱 찾기'가 할리우드 대작들을 제치고 흥행 상위권을 점령했다.
2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1일 개봉한 '쩨쩨한 로맨스'는 21일 하루 전국 340개 스크린에서 4만 2281명을 모아 8만 7442명을 모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에 이어 일일관객수 2위를 차지했다.
'쩨쩨한 로맨스'가 21일까지 모은 총 관객수는 173만 4765명으로 이번 주말께 200만 돌파가 예상된다.
'김종욱 찾기'의 흥행도 주목할 만하다. 8일 개봉한 이 영화는 21일 4만 1343명(누계 87만 5618 명)으로 일일관객수 3위를 차지했다.
'쩨쩨한 로맨스'와 '김종욱 찾기'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 '투어리스트' 등 연말 극장가를 노린 할리우드 대작들의 집중 공세에도 각각 2, 3위를 지키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두 영화의 흥행은 화려한 스펙터클과 스타 마케팅으로 전세계 극장가를 점령한 할리우드 영화의 물량공세 속에서 한국적인 이야기로 맞선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기 판타지 시리즈인 '나니아 연대기'와 안젤리나 졸리와 조니 뎁 등 톱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투어리스트'는 개봉 첫 주말 반짝 흥행 이후 평일 하루 관객수가 3만명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한 극장 관계자는 "요즘 관객들은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에 민감한데 '나니아 연대기'와 '투어리스트'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면 두 편의 한국영화 '쩨쩨한 로맨스'와 '김종욱 찾기'는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라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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