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 쉽고 임대비용 및 전력 사용량 절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21일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삼성전자, LG에릭슨과 함께 유지보수가 쉽고 임대비용 및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뱅크(Bank)' 기지국 구축에 나섰다.
기존 기지국은 무선주파수 신호를 증폭하고 안테나를 통해 전달하는 RF(Radio Frequency) 모듈과 사용자들의 번호를 인식하고 각종 자원을 관리하는 DU(Digital Unit)로 구성된다. 1개의 기지국은 1개의 RF와 DU로 구성된다.
뱅크 기지국은 하나의 기지국에 4개의 DU를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같은 공간에 기지국 4개가 들어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기지국 건물 임대료와 기지국을 냉각시키기 위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뱅크 기지국은 2세대(2G), 3세대(3G) 통신을 모두 지원한다.
향후 롱텀에볼루션(LTE) 모듈을 추가로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도 확보돼 있다. 모듈만 집어넣으면 새로운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아도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주요 광역시 중심으로 뱅크 기지국 구축을 시작해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 내년 2월까지 총 250여개의 뱅크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획담당 권준혁 상무는 "임대료가 높은 장소의 기존 기지국을 뱅크 기지국으로 대체할 경우 소요지출경비가 연간 70% 이상 감축될 것"이라며 "향후 LTE 전환 시 효율적이고 신속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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