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남북간) 대화를 즉각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 최고위원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사격훈련이 아니라 외교와 대화 노력을 재개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미국 정부의 역할을 촉구한다"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3년 동안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는데 실패했고, 평화를 만드는 일은 시작도 못했다"며 "뿐만 아니라 안보태세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번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보여준 정부와 군 당국의 부적절한 대응에 국민들은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의 연평도 해안 사격훈련으로 촉발된 남북간 긴장 국면 해소를 위해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전협정체제의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중국과 남북한 간 4자대화를 6자회담의 틀 내에서 가동되도록 이 대통령이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에 특사 파견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한국정부의 대북강경정책에 편승하지 말고 서해 평화정착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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